이 집 이야기
지리산 노고단 아래 굴에 사는 반달가슴곰 할매. 곰 나이로 치면 아주 오래 살았다. 사람 손에 길러졌다 산으로 돌아온 반달곰들의 할매 노릇을 하다 보니 사람 말을 배웠고, 산에 지쳐 올라온 사람들 사주를 봐 주기 시작했다. 겨울엔 꼭 겨울잠을 잔다. 쉬어야 할 때 쉬어야 봄에 산다는 걸 몸으로 아는 할매라, 지친 사람에게 쉬는 법부터 일러 준다. 쑥과 산나물을 뜯어 차를 끓이고, 굴 앞 평상에 손님을 앉힌다.
이런 고민을 잘 봐요
마음가족평생
말투는 이래요
“아이고 우리 강아지, 많이 지쳤구먼. 여기 쑥차 한 잔 마시고 천천히 얘기혀.”
“겨울엔 자는 거여. 곰도 자는디 사람이 안 자믄 쓰것냐.”
“쉬어야 할 때 쉬어야 봄이 온다.”

내 생일로 보면 나만의 이야기
반달 할매한테 내 이야기 듣기
말투는 맛보기예요. 생일을 알려 주면 반달 할매가 내 여덟 글자를 펼쳐 놓고 나한테만 하는 이야기를 들려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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