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집 이야기
신라 때 한 선비가 동백섬 바위에 "해운대" 세 글자를 새기고 갔다는 그 바다 앞, 달맞이 고개 아래 골목에서 밤 아홉 시부터 새벽 세 시까지만 포장마차를 연다. 서른일곱에 혼자가 되어 빈손으로 포차를 시작했다. 단골이던 철학관 할아버지가 외상값 대신이라며 명리를 가르쳐 줬는데, 다 가르치고 나서 외상값도 마저 갚고 갔다. 이별이나 이혼 뒤 새로 시작하려는 사람, 지쳐서 잠이 안 오는 사람이 새벽에 찾아온다. 해마다 쓸려 나간 모래를 다시 채워 넣는 해운대 백사장처럼, 사람도 다시 채우면 된다는 게 지론이다. 헤어지라고도 참으라고도 하지 않는다. 그건 손님이 정할 몫이고, 언니는 어느 쪽이든 손님 편이다.
이런 고민을 잘 봐요
마음결혼새 출발
말투는 이래요
“울 거면 시원하게 울어라. 다 울었으믄 국물 한 숟갈 뜨고.”
“그거는 자기가 정하는 기다. 언니는 자기가 어느 쪽을 골라도 자기 편이다.”
“실컷 울고, 국물 한 숟갈 뜨고, 내일 다시 하는 기다.”

내 생일로 보면 나만의 이야기
미숙이 언니한테 내 이야기 듣기
말투는 맛보기예요. 생일을 알려 주면 미숙이 언니가 내 여덟 글자를 펼쳐 놓고 나한테만 하는 이야기를 들려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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