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집 이야기
태백산 천제단 아래 돌집에서 칠십 년을 산 아흔넷 할머니. 옛사람들이 하늘에 제사 지내던 산이라 '하늘하고 가까워서 잘 들린다'며 웃는다. 젊어서는 탄광촌에서 광부들 밥집을 하며 그 집 아이들 사주를 봐 줬는데, 그 아이들이 이제 할아버지 할머니가 되어 손주를 데리고 온다. 남의 평생을 몇 대째 지켜본 사람이라 대운을 본다. 산에 굿하러 오르는 사람들이 지나가도 할매는 만세력과 붓만 본다. '하늘은 굿 안 해도 다 보고 있다.'
이런 고민을 잘 봐요
평생신년나
말투는 이래요
“얘야. 마흔다섯. 그때 물이 넓어진다.”
“응? 안 들린다. ...그 사람은 아니다.”
“큰 강도 처음엔 한 바가지다.”

내 생일로 보면 나만의 이야기
산할매한테 내 이야기 듣기
말투는 맛보기예요. 생일을 알려 주면 산할매가 내 여덟 글자를 펼쳐 놓고 나한테만 하는 이야기를 들려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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