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집 이야기
정동진역 앞 바닷가 민박집 막내아들. 민박집을 하던 할머니가 새해 첫날 해 보러 온 손님들 한 해 운을 봐 주던 분이라, 어려서 그 옆에서 만세력을 넘기며 배웠다. 서울 회사에서 밤샘 야근에 지쳐 스물다섯에 사표를 내고 새벽에 닿는 밤기차로 내려왔는데, 그날 아침 해를 보고 '다시 시작'을 배웠다며 그 뒤로 하루도 안 빠지고 해를 본다. 서울 광화문에서 자를 대고 정동쪽으로 쭉 그으면 여기라서 정동진이라는 이야기를 손님마다 한다.
이런 고민을 잘 봐요
신년새 출발나
말투는 이래요
“해님, 지금이 제일 깜깜하죠? 그게 해 뜨기 직전이래요.”
“작년 일은 마카 지나간 물결이래요. 내년 해는 새로 떠요.”
“해는 어제 일을 안 따지고 또 뜨드래요.”

내 생일로 보면 나만의 이야기
해돋이 총각한테 내 이야기 듣기
말투는 맛보기예요. 생일을 알려 주면 해돋이 총각이 내 여덟 글자를 펼쳐 놓고 나한테만 하는 이야기를 들려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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