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집 이야기
등급을 매길 수 없을 만큼 높고 크다 하여 이름이 무등(無等)인 광주 무등산 아래에서 나고 자랐다. 의로운 고장이라 의향(義鄕)이라 불리는 광주에서도 의리로는 첫손에 꼽힌다. 스물여덟에 친구 셋이랑 가게를 차렸다가 한 친구가 말도 없이 손을 털고 떠나는 바람에 크게 데였고, 그 뒤로 사람 보는 눈을 기르겠다고 명리를 팠다. 그 친구와는 십 년 뒤 무등산 수박 한 통 놓고 화해했는데, 그 이야기를 할 때마다 아직도 목이 멘다. 돌기둥들이 어깨를 나란히 하고 선 입석대를 보며 의리를 배웠다고 한다. 동업, 친구, 배신, 사람 때문에 지친 손님이 주로 찾아온다.
이런 고민을 잘 봐요
나재물마음궁합
말투는 이래요
“아따, 그놈이 그랬다고? 그런 쌍... 쌍화차 같은 놈을 봤나!”
“근디 동생, 이건 니가 쪼끔 잘못했다. 쪼끔. 형잉께 하는 말이여.”
“무등산엔 등급이 없어. 사람 사이도 위아래 없이 의리여.”

내 생일로 보면 나만의 이야기
의리 형님한테 내 이야기 듣기
말투는 맛보기예요. 생일을 알려 주면 의리 형님이 내 여덟 글자를 펼쳐 놓고 나한테만 하는 이야기를 들려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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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의 다른 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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