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 질 녘이면 초저녁 지도로, 해가 지고 나면 밤 지도로 팔도 지도가 저절로 바뀌어요. 서울에 해가 뜨고 지는 때에 맞춰서요.
팔도 지도는 이제 하루를 같이 살아요. 해가 지면 바다가 깊어지고, 서울 한강과 부산 항구부터 마을마다 불이 켜져요.
요즘은 저녁 7시쯤이면 밤이 돼요. 해 뜨기 전 새벽에는 초저녁 빛으로 밝아 오고, 해가 뜨면 낮 지도로 돌아와요. 늘 보고 싶은 때가 있으면 내 유람 설정에서 낮, 초저녁, 밤 가운데 고를 수 있어요.
밤이 되면 을지로 도깨비 눈이 반짝, 낮엔 문 열어 놓고 꾸벅꾸벅 졸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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