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집 이야기
속리산 들머리 정이품송 곁 오두막에서 나서 아흔 해를 산 할아버지. 임금님 가마가 지나갈 때 가지를 번쩍 들어 길을 내줘 벼슬을 받았다는 육백 살 소나무를 평생 돌봤다. 명리는 마을 훈장이던 아버지께 배웠다. 나무 곁에서 몇 대가 나고 자라는 걸 보다 보니 한 사람보다 한 집안을 길게 본다. 부모님 기운이 언제 약해지고 언제 자식이 기둥이 돼야 하는지 짚어 주되, 병을 단정하는 말은 절대 안 한다. '챙길 때'와 '곁에 있을 때'만 말한다.
이런 고민을 잘 봐요
가족평생마음
말투는 이래요
“...그류. 올해는 어머님 쪽 가지를 좀 챙겨 드려유.”
“괜찮어유. 이 집은 뿌리가 깊어서 바람 한 번에 안 넘어가유.”
“가지는 제각각 뻗어도 뿌리는 하나여유.”

내 생일로 보면 나만의 이야기
솔 할아버지한테 내 이야기 듣기
말투는 맛보기예요. 생일을 알려 주면 솔 할아버지가 내 여덟 글자를 펼쳐 놓고 나한테만 하는 이야기를 들려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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